서귀포의료원, 급성기병상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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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 급성기병상 준공

585억 투입, 119병상 증축·중증응급환자 치료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
정신의학과·음압병동 신설 필수의료 기반 확충…헬리포트 설치로 골든타임 확보

서귀포의료원, 급성기병상 준공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의료원 급성기병상 준공으로 ‘도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서귀포지역에서 전무했던 정신의학과 병동과 음압격리병상까지 갖추면서 지역 필수의료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됐다.

제주도는 18일 오영훈 도지사와 도의회, 국회의원, 의료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의료원 급성기병상 준공식을 열고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급성기병상은 총 585억원의 예산을 투입, 2022년 12월 착공 이후 2년여 간의 증축사업 끝에 완공됐다. 증축으로 서귀포의료원은 기존 272병상에서 391병상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중증질환자의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한 급성기병상 47병상이 새롭게 마련됐으며, 지역 내 처음으로 정신의학과 입원병동 42병상과 음압격리실 5병상을 포함한 호흡기병동 30병상도 함께 확충됐다.

정신의학과 입원병동은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서귀포의료원은 급성기병상 확충과 함께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핵심 인프라도 대폭 강화했다. 수술실은 기존 4실에서 음압수술실을 포함한 5실로 확대됐고, 중환자실도 16병상에서 22병상으로 늘어나 중증질환자에 대한 응급수술과 집중치료가 가능해졌다.

특히 신관 옥상에는 응급환자 신속 이송을 위한 헬리포트가 설치될 예정으로, 서귀포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차공간도 133대가 추가로 확보돼 의료원 이용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다.

신관 준공에 앞서 지난 1월부터는 지하 1층에 원스톱 건강검진센터와 재활치료센터를 확장 운영하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센터는 지난 3월부터 장애친화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돼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급성기병상 준공으로 시급한 지역 의료과제의 급한 불은 꺼졌다”며 “119병상 확충과 중환자실·수술실 등 시설 개선으로 의료 서비스가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건강주치의 제도가 올해 7월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제주에서 시작되는 등 제주의 공공의료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누구나 제주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권리를 누리는 시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서귀포의료원은 취약지 일반 종합병원이라는 인식을 넘어 필수 의료 역량이 뛰어난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며 “이번 신관 급성기병동 준공은 지역사회에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약속의 상징으로, 의료복지의 새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이날 서귀포의료원 급성기병상 준공식 이후, 도내 유일의 재활의료기관인 제주권역재활병원을 방문했다.이번 방문에서 권용욱 병원장으로부터 주요사업 현황을 청취하고, 작업치료실의 웨어러블로봇, 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간호간병통합병동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2014년 1월 개원 이후, 뇌신경, 척수손상, 인지·치매, 소아재활 등 전문화된 재활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 공공재활프로그램 운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