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흥교육지원청, 노벨문학상 기념 장흥문학기행 교원연수 개최 |
이번 연수는 전국 유일의 문학특구 장흥에서 열렸으며, 한강 작가의 문학적 정서가 맞닿아 있는 이 지역의 역사와 문학을 교사들이 직접 체험하며, 문학‧역사‧교육의 통합적 실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연수에는 장흥지역 초‧중‧고 교원 45명이 참여해, 천도교장흥교당을 시작으로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가슴앓이섬(가스마리섬), 장흥독립자금헌성기념탑, 한승원과 이청준 생가 등 문학과 역사가 공존하는 장소를 순회하며 교육적 의미를 되새겼다.
장흥은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의 고향이자, 그녀의 작품 세계가 감응해온 공간이다. 이청준, 송기숙, 이승우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이 지역에서 배출됐으며, 문학과 역사가 겹겹이 쌓인 장흥은 오랜 시간 한국문학의 향맥이 이어져 온 땅이다.
문충선 장흥문화공작소 이사장과 명혜정 보성여자중학교 수석교사는 ‘작별하지 않는다와 장흥문학’을 주제로 강연과 대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강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고통과 기억, 치유의 메시지를 장흥의 역사적 배경과 연결해 해석하며, 문학이 교육 현장에서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했다.
교사들은 동학농민혁명,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6.25 전후 민간인 희생 등 장흥의 역사와 관련된 문학작품을 통해 수업자료 활용 방안을 모색했으며, K-아트와 연계한 콘텐츠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행중 교육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환기시킨 사건이자, 수많은 작가들이 태어나고 문학적 토대를 다져온 장흥이라는 지역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며 “문학특구 장흥의 정신이 교육과정 속에서 살아 있도록 현장 실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