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군 동일면, 이색 여성 건강·취미교실로 큰 호응 얻어 |
지난 6월 9일부터 시작된 ‘쿠키 만들기’ 교실은 유자향 가득한 베이커리 ‘유자제빵소’(동일면 대영상촌길 19-14)에서 매주 월·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농어촌 여성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건강한 여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6월 말까지 총 8회 운영될 예정이며, 동일면에 거주하는 12명의 여성 리더(이장, 부녀회장, 주민)가 참여해 다양한 쿠키를 만들며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키 만들기를 지도하는 이종화 강사는 제과·제빵 분야 충청북도 명장으로 선정된 베이킹 권위자로, 고흥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고흥(쌀)유자뺑’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실력파 전문가다. 2024년 동일면으로 전입한 후, “고흥의 문화생활 향상과 지역 주민과 따뜻한 교류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종화 강사는 “처음에는 조심스러워하던 참가자들이 점점 자신감을 갖고 창의적인 쿠키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다”며 “베이킹이 단순한 요리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수업에서는 직접 만든 쿠키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참가자들은 “손으로 반죽하고, 오븐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쿠키를 보며 마음까지 따뜻해진다”며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아 동일면장은 “앞으로도 지역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지원할 예정”이며, “여성이 행복한 고흥, 모두가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일면은 3월부터 4월까지 마을 경로당 11곳에서 여성 주민을 대상으로 노래교실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건강과 여가, 공동체를 아우르는 여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