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오봉주 |
이 이야기는 한 복지 대상자의 첫 상담 내용이다. 그는 가족관계 단절, 생계 곤란, 주거 취약, 자살 위험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런 가구는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을까?
서귀포시는 초기 상담 과정에서 안전(학대, 폭력, 방임 등)과 정신건강 두 가지 영역이 포함되거나, 복합적인 문제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시 통합사례관리사’를 파견하여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통합사례관리사’는 2009년 보건복지부에서‘사회복지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으며, 2013년 공식적으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2012년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개편에 따라 전국 시군구에 희망복지지원단이 설치되면서, 통합사례관리사도 함께 배치되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었다.
‘통합사례관리사’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 상담을 통해 욕구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한 뒤 연계한다. 둘째, 공공기관, 민간복지기관, 지역주민 등과 협력하여 공동 사례관리를 추진하거나 필요한 자원을 연결한다. 셋째, 쉽게 해결되지 않는 복합 사례의 경우 슈퍼비전, 민관통합사례회의, 솔루션 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읍면동 사례관리 업무를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며,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현재 서귀포시에는 5명의 통합사례관리사가 활동 중이며, 올해(6월 기준) 81가구에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대상 가구를 주 1회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총 348건의 서비스를 연계하였다. 그 결과 39가구는 기초생활보장수급 및 긴급복지 등 공적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16가구는 일자리 정보 제공을 52가구에는 돌봄서비스를 연계하였다.
앞에 사례는 어떻게 되었을까?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긴급 임대주택을 신청하여 입주함으로써 컨테이너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긴급 생계비를 지원받아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병원 치료를 시작하였다.
오늘도 통합사례관리사는 위기에 놓인 이웃의 삶에 희망과 가능성을 더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누가 알아 주진 않지만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그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더 많은 이웃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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