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날학교, 바자회 수익금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단순 후원 활동 넘어 한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 배워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4년 12월 19일(목) 08:58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가 최근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한 선행을 실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가 최근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한 선행을 실천해 화제를 모았다.

1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새날학교는 학교 강당에서 바자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모은 후원금을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학생들은 의류, 책, 장난감,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준비해 새날시장을 개설해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는 슬로건 아래 캠페인을 펼치며, 환경보호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또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으며, 판매된 금액 전액을 소외계층에 후원하는 놀라운 감동을 선사했다.

한 학생은 "우리가 조금씩 힘을 합쳐 모은 금액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 며, "이번 바자회를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환경도 보호하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날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바자회 준비와 진행 과정에서 협력과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이 같은 활동이 고려인 동포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날학교의 이번 활동은 단순한 후원 활동을 넘어,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고려인 학생들이 한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고 이를 실천에 옮긴 특별한 사례로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새날학교는 2007년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중앙아시아에서 태어나 조상의 땅으로 돌아온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자녀들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2011년 광주시 교육청 학교형태의 위탁기관으로 지정된 새날학교는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7학급 약 80명의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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