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에게 배우는 청렴의 자세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문화도시조성TF팀장 정찬우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4월 20일(일) 15:11 |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문화도시조성TF팀장 정찬우 |
그런데 예상과 달리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작가의 인생철학과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이었다.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 때문에 면접에 번번이 떨어졌던 얘기, 꼬꼬면이 히트를 쳤지만 할머니가 끓여주신 닭곰탕 맛은 못 따라 하겠더라는 얘기 등 재미있는 얘기도 많았고, 호주 횡단 여행을 갔다가 여러 날 운전한 후 공황장애가 찾아왔던 이야기 등 마음을 아프게 하는 얘기도 있었다.
집 주변에 극장이 많아 영화 제작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한 결과 `복수혈전' 외에 `복면달호'와 `전국노래자랑'이란 영화도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큰 상도 여러 번 탔지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과 달리 그는 아파도 쉬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성실함으로 일했다고 한다.
양심 냉장고, 횡단보도 앞 정지선 지키기,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지 않는 양심가게, 양심 우산 등 공익적 방송을 많이 하면서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음주운전을 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교통문화의 상징이 무너진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이 가장 와닿았다.
전봇대의 수명이 개 오줌 때문에 수명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일본의 얘기를 듣고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면 물을 갖고 다니면서 희석시킨다는 얘기와 낚시를 가면 항상 뒷정리를 잘해서 `도시어부'의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게 한다는 얘기에 저절로 존경의 마음도 생겼다.
이 에세이를 통해 청렴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일상 속 작은 실천임을 느꼈다. 양심 냉장고, 정지선 지키기처럼 사소하지만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청렴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이경규 님을 본받아 청렴의 자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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