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시공원을 지키는 작은 실천들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주무관 한상엽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4월 24일(목) 10:54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주무관 한상엽
[정보신문] 도시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 도시공원.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다정하고 건강한 풍경이구나 싶다. 어딜 가서 무얼 하든 돈을 지불해야 하고, 입장을 위해 대기를 하며 시간을 소비해야만 내가 원하는 걸 먹고 즐기고 쉴 수 있는 세태 속에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편하게 다녀갈 수 있고, 누구나 휴식할 수 있는 곳이기에 도시공원은 더욱 특별한 공간이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로운 도시공원이 항상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산책 중 길가에 버려진 일회용 커피 컵, 반려견들의 배설물이 그대로 남겨진 잔디밭, 벤치 옆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들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작은 무심함 하나가 모두의 쉼터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도시공원은 ‘공공의 공간’이다.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동시에 모두의 것이기에 이용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 가꿔야 한다.

산책길에서 만난 쓰레기를 하나 줍는 일, 반려견과 산책할 때 배변봉투를 챙기는 일, 야외 취사나 음주 등 타인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일. 이러한 작고 사소한 실천들이 모이면 우리의 공원은 더욱 아름답고 안전한 공간이 된다.

깨끗한 공원은 누군가의 수고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배려로 지켜지는 공간이다. 오늘 공원을 찾는 걸음에도 나부터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 하나쯤 담아보면 어떨까? 그 마음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공원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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