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공직자의 기본이자 시민의 신뢰다” 서귀포시 세무과 주무관 노은주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6월 02일(월) 10:37 |
![]() 서귀포시 세무과 주무관 노은주 |
청렴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말한다. 공직 사회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의미를 가진다. 직무 수행 과정에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다.
공직자는 시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납세로 마련된 예산을 다루고, 그 예산으로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책과 행정을 집행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청렴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소수의 이익을 위해 공공의 자원이 왜곡되고, 결국 시민은 피해자가 된다.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정책은 정당성을 잃는다.
청렴은 단지 부패하지 않는 것을 넘어, 공정하게 보이도록 행동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나는 떳떳하다’는 자기 확신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이 볼 때도 믿을 수 있어야 하고, 행정이 언제나 투명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 그래서 청렴은 ‘보이지 않는 실력’이 아니라 ‘보여져야 하는 태도’다.
청렴은 개인의 윤리 문제가 아니다. 조직 전체의 분위기와 문화가 청렴함을 유지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상급자는 모범을 보이고, 동료는 서로의 거울이 되며, 조직은 청렴을 실천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작은 일 하나라도 투명하게 처리하는 습관이 결국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의 지지를 받는 행정으로 이어진다.
청렴은 법이나 규칙 이전에 마음가짐의 문제다. 나 하나쯤이야, 이번 한 번쯤이야 하는 생각이 쌓이면 어느새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한 명의 청렴한 태도가 주변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청렴은 전염된다.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공직자의 청렴은 시민에 대한 약속이다. 눈앞의 이익보다 원칙을 지키고, 당장의 편의보다 정의를 따를 때 행정은 비로소 존중받는다. 나 하나의 청렴이 시민 한 사람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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