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도자 직무역량강화소진예방 프로그램 운영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6월 16일(월) 17:59 |
![]()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도자 직무역량강화소진예방 프로그램 운영 |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 상담과 복지 현장에서 활동 중인 실무자들의 직무 소진을 예방하고, 상담자로서의 사명과 전문성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실무자 7명이 참여해 상담자로서의 비전과 역할을 되새기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은 워크숍과 성찰 토론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청소년의 심리 이해와 사례 개입, 리더십 발휘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지도 방안을 논의하고, 상담자로서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도 함께 모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 일정은, 통영 산양읍에 위치한 ‘매미성’에서 매미성 건축자 백순삼 씨와 직접 만난 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2003년 태풍 ‘매미’로 삶의 터전을 잃은 후, 무너진 밭을 복구하기 위해 돌을 쌓기 시작했고, 그렇게 현재의 매미성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설계도 없이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성벽은 회복과 의지의 상징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성주 백순삼씨는 “돌을 쌓는 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다”며, “누구나 인생에서 태풍을 만날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도 쓰러질 수는 있지만 다시 세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무자들은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청소년을 대하는 태도와 상담자로서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또한, 백순삼 성주께서는 평소 청소년들과만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는 특별히 청소년 상담·복지 실무자들과도 함께 사진을 촬영해 주었다고 한다. 실무자들은 그 진심 어린 존중의 태도에 감동을 받았으며,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구태림 센터장은 “백순삼 씨와의 만남 희망을 쌓다, 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우리 실무자들에게 회복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깊은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회가 된다면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매미성을 방문해 회복의 메시지를 직접 체험하는 활동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