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비극, 노후 아파트 화재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완도소방서장 이민석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7월 29일(화) 17:35 |
![]() 완도소방서장 이민석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전력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은 전기 화재의 위험이 더욱 커지는 시기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남 지역 전체 화재 1만 3,032건 중 아파트 화재는 354건이었으며, 이 중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210건에 달한다. 이는 노후 아파트의 화재 안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에 완도소방서는 완도군 관내 스프링클러 설비 미설치 아파트 29개 단지에 대해 긴급 화재 안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노후 아파트의 자율 안전 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화재 안전 컨설팅은 물론, '아파트아이' 앱과 같은 소통 공간을 활용하여 대피 계획 수립, 피난 시설 점검 및 사용법 안내 등 생활 밀착형 예방 활동에 전념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낡은 배선과 피복을 수시로 확인하고 교체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하나의 콘센트에는 하나의 플러그를 꽂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콘센트 및 가전제품 내부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제거하여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
누전차단기(두꺼비집)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부산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비극은 우리에게 더 이상의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화재 안전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나부터, 우리 집부터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소해 보이는 안전 수칙들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또 다른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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