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1차산업 조수입 첫 5조원 돌파 2024년 조수입 역대 최고 5조 2,142억 원…전년 대비 4.8% 증가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8월 04일(월) 21:13 |
![]()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도는 2024년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전년보다 4.8% 증가한 5조 2,142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밭작물이 역사상 처음으로 조수입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감귤과 함께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축산업도 회복세로 돌아서며 전반적인 조수입 상승을 견인했다.
제주 농업의 중심축인 감귤산업은 2024년 조수입 1조 3,1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 3,248억 원 대비 소폭 감소(0.9%‧118억 원↓)했으나,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소비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2년 연속 1조 3,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위상을 입증했다.
품목별로는 노지온주가 6,568억 원(전년 대비 3.7% 증가), 월동온주가 1,123억 원(7.3% 증가)으로 늘었지만, 만감류는 4,512억 원(4.9% 감소), 하우스온주는 927억 원(17.5% 감소)으로 줄었다.
기타 과수(참다래, 블루베리 등 18개 품목) 조수입은 1,0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과일 고급화에 따른 단가 상승과 함께 석류‧리치‧복숭아 등 신규 과수 품종 도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밭작물 조수입은 1조 814억 원으로 전년(8,462억) 대비 2,352억원(27.8%) 늘어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파종기 고온현상과 생육기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도 행정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품목단체, 농협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다. 특히 월동채소 분산 출하를 통한 수급 조절과 유통채널 다변화, 소비 촉진 마케팅 협업사업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축산업 분야는 1조 3,887억 원의 조수입으로 전년(1조 3,350억 원) 대비 537억원(4.0%) 늘었다. 축산물 생산량 및 거래량 증가에 따른 한우산업(12.6%·101억 원 증가)과 낙농산업(26.6%·78억 원 증가)의 성장이 주요 요인이다. 다만 월동 및 이상기온 현상에 따른 지속적인 꿀벌 피해로 양봉산업은 16.1%(29억원) 감소했다.
수산업 분야는 1조 3,297억 원의 조수입으로 전년(1조 3,814억 원) 대비 517억 원(4.0%)이 감소했다. 수산물 가공업은 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104억 원) 증가하고, 양식어업 조수입도 3,878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기후위기에 따른 갈치, 고등어 어획 감소로 어선어업이 7%(350억 원) 감소했다. 마을어업은 소라, 성게, 우뭇가사리 등 생산이 줄어 21%(40억원) 감소했다.
제주도는 농가 소득 향상과 1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분야별 특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감귤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2,000ha 규모의 고품질 경제과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광센서 감귤 선별기 및 인공지능(AI) 형상 카메라 지원 등을 통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통합물류를 연계하는 등 거래 방식 다변화로 유통체계 구조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밭작물 분야는 행정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를 주축으로 협업체계를 강화해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를 통한 농산물 제값받기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지역에 특화된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청년농 육성과 푸드테크 산업 기반 활성화로 미래농업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에너지 대전환에 발맞춘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확대, 스마트축산, RE100 축산물 생산 및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확대, 지능형 악취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말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우수 말자원 체계적 생산·공급 및 휴양목장 조성, 말문화 콘텐츠 보급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 기반 조성에 나선다.
수산분야는 해양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제주형 블루카본 거점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아열대어종 산란서식장도 조성한다. 그리고 태양광·소수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화 육상양식장 모델 구축,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환수율 저감형 양식시스템 도입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저온·친환경 수산물 산지위판장 현대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 풍요로운 어촌을 건설한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조수입 증가세는 현장과 행정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