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중에서 출발하는 진정한 소통과 성장

서귀포시 시민소통지원실 소통감찰팀장 조성수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8월 17일(일) 05:44
서귀포시 시민소통지원실 소통감찰팀장 조성수
[정보신문] 현대 사회와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종종 간과되는 가치는 ‘상호존중’이다. 흔히 존중을 단순한 예절이나 격식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존중은 관계의 근본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이다.

영화 『인턴(The Intern, 2015)』은 70세 은퇴자 벤 휘태커가 젊은 스타트업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가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상호존중의 본질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세대 차이와 경험의 간극 속에서도 벤은 자신의 나이를 약점으로 삼지 않고, 진심 어린 존중과 경청으로 동료들의 마음을 얻는다. 그는 CEO인 젊은 여성 줄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고 실수를 너그러이 감싸며, 각자가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믿어주는 태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존중은 조직 내 신뢰를 쌓고, 서로 돕고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우리 현실의 조직, 특히 행정이나 공공기관에서는 권위주의와 경직된 위계 문화가 상호존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 쉽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존중하지 않으면 명령과 복종만 남게 되고, 하급자가 상급자의 경험과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소통과 협력은 막힌다. 서로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기반이 되어야 각자의 역할이 제대로 빛나며 조직 전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런 상호존중 문화가 정착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영화『인턴』의 벤처럼 상호존중은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다시 창의와 협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결국 존중이 깊어질수록 조직은 더 단단해지고, 구성원들은 더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나이, 직급, 성별, 경험의 차이를 넘어 상대를 ‘사람’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실천해야 한다.

존중은 결코 사소한 매너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근간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며 더 나아가 구성원의 창조적 진화를 이끌어 조직의 큰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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