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자원으로, 매립장에서 미래로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시설관리팀장 김현석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9월 13일(토) 21:02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시설관리팀장 김현석
[정보신문]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배출하고 쓰레기는 어리론가 향한다. 종착지 중 하나가 매립장이다. 매립장은 단순히 쓰레기가 머무는 곳이 아니라 도시 재생을 연결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환경부는 2025년 1월 폐기물 처리 기반의 안정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폐기물 매립시설 관리체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점 추진 과제는 사용종료 매립장 주민 여가 공간 및 산업기반시설 부지로 활용 등이 있다.

운영 종료된 매립장 토지 용도를 공원,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6종에서 주차장, 물류 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등 4종을 추가했다. 주민 여가 공간과 산업기반 시설로 재활용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매립장은 단순한 쓰레기 처리 공간에서 지속가능한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봉개매립장은 1992년부터 제주시민 쓰레기를 처리해 2024년 끝을 맞이했다. 부지 약 30만㎡를 활용하여 체육시설, 공원, 문화 공간,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부산 을숙도공원은 쓰레기매립장을 2012년도 복원 사업 완료하였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탐방체험장, 문화회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매립장이었던 공간이 ‘생태 다양성 보전’,‘시민 환경 교육’, ‘친환경 휴식처’로 거듭난 대표적 사례이다.

매립장의 미래는 ‘순환’과‘공존’에 달려있다. 버려진 공간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이음터로 바라봐야 한다. 직매립은 줄이고 자원화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주민 수용성과 생활의 질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중요하다.

매립장은 과거의 흔적을 품고 있지만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공간이다. 봉개매립장이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색달매립장이 보여줄 것이다. 쓰레기의 마지막 장소가 아니라 도시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첫 번째 장소로 거듭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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