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교육발전특구 통해 교육청과 교육정책 협력 강화 무료 버스부터 AI 인재양성까지…제주 교육정책 협력 모델이 바꾼 풍경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
2025년 09월 18일(목) 21:36 |
![]() 제주특별자치도 |
지난 8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을 비롯해 상주형 학교경찰관제 도입, 1학생 1스포츠 프로그램 등 혁신적 교육정책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도와 교육청은 매년 10월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급식·돌봄·안전·미래인재·교통·정주 인프라 등 전방위 교육정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8월 1일부터 시행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으로, 도내 4만 2,000여 명의 청소년이 모든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중·고등학생 통학비 지원에서 확대된 이 정책은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괄하며,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최초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은 기존 2개소(아라초, 동홍초)에서 4개소(수원초, 신례초 추가)로 확대돼 행정안전부 ‘늘봄 연계형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학교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2025년 급식 평균단가를 전년 대비 7% 인상해 4,040원으로 책정했다. 민선 8기 공약인 급식비 지원단가는 2022년 2,880원에서 지속 상향 조정돼 왔다. 연간 60억 원 내외의 국비가 지원되는 교육발전특구사업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유일의 상주형 학교경찰관제가 성과를 입증했다. 현재 6개 고교에 배치된 자치경찰이 폭력 예방과 상담, 순찰을 강화한 결과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배치 전 23건에서 11건으로 52% 감소했다. 만족도도 89.5%로 높게 나타나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도·교육청·체육회 협력으로 전국 최초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수업에 도입했다. 학생이 직접 원하는 종목을 선택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는 상반기 6개 학교 346명에 이어 하반기 5개 학교 455명이 추가로 참여한다. 읍면지역 초등학교 11곳에서 배구, 클라이밍, 서핑, 승마 등 19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우주·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인재양성 과정도 추진 중이다. 한림공업고등학교는 항공우주 분야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서귀산업과학고등학교는 에너지 분야 제주형 협약고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제주도와 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는 구좌읍 송당리 체육용지와 대정읍 옛 무릉중학교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복합개발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과 교육시설을 함께 조성해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급식·돌봄·안전 등 기본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맞춤형 미래산업 인재 양성과 교통·주거를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학생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교육청은 오는 10월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에서 새로운 교육정책 협력과제를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통해 도민 공감 교육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