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배우는 공직 생활의 기본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이준혁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2025년 09월 22일(월) 21:17 |
삼나무는 한 자리에 묵묵히 서서 바람과 비를 견딥니다.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으며 자라납니다. 그 모습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성실함을 닮아 있습니다. 하루하루 맡은 자리에서 꾸준히 일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이라는 사실을 숲은 말없이 보여줍니다.
또한 숲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나무와 풀, 새와 곤충이 어우러져야 건강한 생태가 유지됩니다. 저는 여기서 공직 생활의 또 다른 기본, 바로 협력을 배웠습니다. 조직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힘을 모을 때 비로소 더 큰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숲의 이치와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일들 속에서도 숲은 늘 변화를 보여줍니다. 잎이 피고 지며, 계절이 바뀌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저는 꾸준함 속에서도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직자에게도 성실과 협력만큼 중요한 덕목이 바로 이 유연함일 것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수습직원이지만, 숲에서 배운 이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공직 생활을 시작하려 합니다. 숲이 그러하듯, 저 또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성실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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