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러시안 나이트 인 광주’ 라는 콘셉트로 지역 야간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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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24일 광주광역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야간관광 자원 발굴 및 활성화 방안’ 의정컨퍼런스에서 고려인마을이 광주형 야간관광 대표 사례중 하나로 제안됐다.
이날 발표에서 신재윤 팀장은 ‘야간관광, 끌리는 콘셉트의 비밀’ 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고려인마을이 야간관광 활성화의 주요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자치구 간 경계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테마로 연결해야 하며, 고려인마을도 그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공간으로, 최근에는 야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러시아풍 야간 문화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중심으로 전통 음식 체험, 중앙아시아테마거리, 홍범도공원, 고려방송의 이국적 외관, 거리공연, 문빅토르미술관의 야외 전시 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가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무용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도 “광주만의 정체성을 담은 야간문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7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생활관광형 나이트 페스티벌’을 제안하고, 고려인마을도 그 적지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이번 의정컨퍼런스는 제60회 시민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로, 광주의 야간관광 정체성 확립과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야간관광의 핵심은 시설이 아니라 이야기와 체험의 콘텐츠”라며, 고려인마을이 지닌 스토리 자원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광주광역시 야간관광 진흥 조례’를 대표 발의한 홍기월 의원은 “지역 야간관광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고려인마을같은 관광자원을 지속적인 발굴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고려인마을은 광주의 문화적 다양성과 글로벌 감각을 대표하는 장소” 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안 나이트 인 광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고려인마을이 광주 야간관광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