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충무시설에서 ‘2025년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회의에선 본격적인 을지연습 실시에 앞서 훈련 진행 상황에 따른 준비와 안전 등을 종합 점검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57번째다.
올해는 21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128개 기관 1만 5천6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비해 정부의 비상대비태세 확립에 중점을 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이란 전쟁사례에서 보듯 드론·자동위치추적시스템(GPS) 공격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무기,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국가중요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드론, 사이버 공격 등 복합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기관 합동 훈련을 하는 등 민·관·군·경·소방의 협업이 요구되는 복합적 시나리오를 통해 통합방위 차원의 통합대응 능력을 숙달한다.
이와 연계해 전남도에서는 기관장 주재로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설비 등 핵심기반시설의 실제 피해상황을 가정한 ‘1기관-1훈련’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신속한 전시전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에 대해 불시에 비상소집을 실시하고,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행동화 훈련과 전시에 필요한 법령안을 즉각 공포하는 등의 절차훈련을 한다.
20일에는 공습대비 대피훈련과 소방차·앰뷸런스 길터주기 훈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훈련도 함께 시행한다.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된 나주시, 담양군 등 8개 시군은 주민 재해구호과 신속한 피해복구 등을 위해 이번 연습에서 제외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첨단 과학기술이 전쟁의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같은 안보 위협에 대비한 연습을 진행하고, 을지연습 준비 과정에서 충무계획이 현실에 맞게 정비돼 있는지 사전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안보 상황을 반영한 국가중요시설 복합상황 대응 실제훈련과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훈련에 도민이 직접 참여토록 해 전남도의 비상대비 역량과 도민의 안보의식이 고취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