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사, 광주 고려인마을에 ‘새봄맞이 희망박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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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노사, 광주 고려인마을에 ‘새봄맞이 희망박스’ 전달

김인관 위원장 직접 방문 전달식 가져, 공동체와의 연대 강화, 고려인 50가구에 생필품 지원
한글교육·AI교구·코딩캠프 등 장기지원 이어가

KT노동조합(위원장 김인관)과 KT는 지난 15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새봄맞이 희망박스’를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KT노동조합(위원장 김인관)과 KT는 지난 15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새봄맞이 희망박스’를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희망박스는 KT노동조합이 조성한 KTUCC기금으로 마련됐으며, 밀가루, 설탕, 세제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들로 구성됐다. 박스는 고려인마을이 추천한 취약계층 50가구에 직접 우편으로 배달됐다.

전달식 후, 김인관 위원장을 비롯한 KT 노사 관계자들은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마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마을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마을 둘레길을 따라 청소년문화센터,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고려인광주진료소, 고려인문화관 등을 둘러보고 마을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KT노동조함은 지난 수년간 고려인마을과 인연을 이어오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한글 랜선교실을 통한 아동 한국어교육(142명), AI 교구 제공, 청소년 코딩캠프 운영, 어르신 IT교육 등 교육·돌봄 분야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김인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려인은 역사적 희생을 감내해 온 소중한 동포”라며, “KT노사는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마을공동체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며 다양한 기관을 자립적으로 운영해왔다” 며 “KT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은 낯선 땅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던 선조들이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던 그들 후손 약 7천여 명이 모여 사는 마을공동체다.

2000년대 초반 경제난과 민족차별을 피해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은 각종 교육기관과 복지시설을 자립적 설립, 운영해오며 정착 기반을 다져왔지만, 여전히 국적, 언어, 교육, 의료,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