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강원FC에 0-1 아쉬운 패배 |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변준수와 진시우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김한길과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강현과 박태준, 공격에는 정지훈, 최경록을 좌우 날개로 문민서와 헤이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공격 1, 2선 내 선수들이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반면 강원은 수비 라인을 내리며 점유율을 늘리려는 시도를 통해 광주 선수단을 전방으로 유도해 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정지훈과 헤이스가 팀 단위 압박을 통해 이유현의 공을 가로챘다. 순식간에 중앙으로 연결된 공을 문민서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왔다. 20분을 넘어가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다. 그라운드 중앙 부근에 양 팀 선수단이 대거 모여 경합 양상이 반복됐다.
35분 광주는 조성권과 김한길의 위치를 바꿨다. 체격 조건이 빼어난 강원 김경민과 김한길의 몸싸움이 계속되자, 피지컬이 좋은 조성권을 왼쪽으로 옮겼다. 43분 광주가 준비된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최경록이 왼쪽 측면 코너킥 찬스에서 낮고 빠르게 건넨 크로스를 김한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효 감독은 문민서, 정지훈을 불러들이고 박인혁, 오후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좀처럼 위험 지역 내에서 슈팅이 나오지 않았던 흐름을 끊어내고 더욱 공격적인 전형을 취했다. 56분 박인혁 투입의 효과가 나왔다. 조성권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박인혁이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중앙을 향했지만, 유의미한 공격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마지막 패스, 슈팅이 아쉬웠던 광주는 70분 득점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현, 최경록을 빼고 주세종, 아사니를 넣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76분 광주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공격 가담에 나선 변준수가 중앙으로 투입한 롱패스를 박인혁이 가슴 트래핑 후 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막바지 광주가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오며 침투하는 헤이스에게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건넸다. 다만 헤이스의 오른발 슈팅이 이광연에 맞고 나왔고 이어진 상황에서 아사니의 헤더마저 막혔다.
무승부가 유력했던 경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조성권이 박스 안에서 김도현과 경합을 벌이던 도중 예기치 못하게 공이 손에 맞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김동현이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후반전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든 광주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1로 아쉽게 패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