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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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북도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 개최

1926년경부터 1937년경까지 이응노의 전주시기 조망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과의 공동기획전 이응노의 전주시기 주고받은 엽서 100여점과 작품 출연

전북도립미술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 개최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과의 공동기획전 《뺑끼쟁이? 이응노+전주》를 오는 24일부터 서울분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전주미술사 연구를 위해 타시도 공립미술관과 협력하는 전시로써 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이응노의 전주시기에 주목한다.

홍성군에서 태어난 이응노(1904-1989)는 10대에 전북서화가 송태회 에게 그림을 배웠다. 1925-1926년경 전주에 정착하여 ‘개척사’를 설립해 1936년까지, 약 12여년간 충청도·전라도 작가들의 작품과 화보, 미술용품을 매매하는 화상이자 홍보·장식의 목적으로 사용되던 간판의 제작자 겸 작가들의 교류를 중개하며 전시 공간을 조성하는 연출자였다.

그동안 미술사에서 이응노는 프랑스 활동을 중심으로 조망되었고, 그의 전주시기는 ‘간판쟁이’로 그 역할을 축소하여 해석해왔다. 이에 전북도립미술관과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00여점의 엽서를 공동연구하여 그 성과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전북을 넘어 한국근대미술사 정립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1층에서는 이응노가 전주시기에 주고받았던 엽서 100여점과 교류했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엽서를 통해 스승 김규진의 장남이자 동양화가 김영기, 호남화단에서 새로운 남종화 화풍을 이끌었던 정운면, 조동욱 등 당대 사군자와 수묵에 능한 작가들과 교류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엽서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김규진, 전북의 서화가였던 이광열, 배석린, 군산에서 서화연구소를 설립했던 황용하의 작품도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1926년경부터 1937년경까지 이응노의 전주시기에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나무 그림을 중심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공동기획전《뺑끼쟁이? 이응노+전주》은 8월 10일까지이며, 서울분관에서 사전예약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애선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타시도 공립미술관과의 협력을 다지고 일제강점기 한국근대미술사의 공백을 채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