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스탈리아노 신학학술원 원장의 초청장 원본. |
교황청 신학학술원은 1718년 교황청에 의해 직접 설립·승인된 기관으로, 신학 연구를 증진하고 신앙과 현대 사상 간의 대화를 촉진하며 연구 보고서와 정책 제안을 교황에게 제출해왔다. 지난 23년간(2002년~) 신학자, 교황청 학부, 교황청 부처, 주교 및 성직자들만 참여하는 국제포럼을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국제세미나’를 열어 NGO, 산업계 리더, 의료 전문가, 정부 장관 등을 연사로 초청해 생태·청소년·평화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다자적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푸른나무재단이 역사상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연사로 초청된 NGO라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세미나는 참가 인원을 50명 내외로 제한하고, 바티칸을 비롯해 국제 사회·경제·문화 각계에서 활동하는 대표 인사들이 초청된다. 개막은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성직자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아랍에미리트의 관용·공존부 장관 나얀 빈 무바락 알 나얀 또한 연사로 참여하는 등, 각국의 고위급 지도자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푸른나무재단의 박길성 이사장은 세 번째 세션인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에서 발표를 맡아 지난 30년간 푸른나무재단이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에 대응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공간이 오늘날 청소년의 삶의 터전이 되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러한 공간 속에서 인간 존엄과 생명존중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공론화–법제화–현장 솔루션’의 3단계 모델을 디지털 시대 인류적 위기 해결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세미나의 주제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를 위한 세계’이며, 네 개의 패널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 ‘인간을 위한 세계 – 혁신과 기술 사이에서’에서는 이탈리아 페랄피 회장 주세페 파시니, 미국 폴리덱 대표 피터 프라이슬레, 이탈리아 NTT DATA 대표 루도비코 디아즈가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 ‘찬미받으소서 – 인간, 환경의 일부로서의 존재’에서는 이탈리아 Arpinge SpA의 대표 페데리코 메롤라, 이탈리아 ISPRA 총괄이사 마리아 시클라리, 이탈리아 Guglietta Global SpA 부사장 캄라 체이크 무싸가 연사로 나선다.
세 번째 세션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에서는 필리핀 특수 아동 심리치료 전문의 프란시스 자비에르 디말란타, 대한민국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박길성, 소아병원 밤비노 예수의 심리치료사 테레사 그리말디 카피텔로가 발표한다. 마지막 네 번째 세션 ‘인간 생태 – 모두를 위한 대화, 평화를 위한 세계를 위하여’에서는 아랍에미리트 관용·공존부 장관 나얀 빈 무바락 알 나얀, 룩셈부르크 Quantum Lux 대표 벤 헨니콧, 이탈리아 콤보니 선교회의 알베르토 파리제 신부가 연단에 오른다.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NGO 최초로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 연사로 초청된 것은 지난 30년간의 활동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디지털 시대 청소년 보호와 존엄성 회복의 중요성을 세계와 나누고,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하여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은 UN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청소년 NGO로서, 2019년 2월 제57차 UN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 참여를 시작으로 청소년이 직접 포럼(사이드이벤트)을 기획 및 개최하고, 연설을 통해 당사자로서 국제사회에 학교 및 사이버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 대표 선발을 위한 스피치 대회가 공식 홈페이지(unyouthdelegate.org)를 통해 접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