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2025학년도 시신 기증자 추모식 개최 |
추모식은 시신을 기증하신 고인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김영리 의과대학장 기념사, 재학생 대표(최태빈 학생회장) 선배의 조언, 해부학 실습 대상인 의예과 2학년 대표(김가연 학생)의 다짐의 글,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리 학장은 기념사에서 의학 발전이라는 큰 뜻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숭고한 결단과 그 뜻을 지지해 주신 가족분들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학생들에게는 오늘의 시신 기증자 추모식 후, 해부학 실습 과정을 통해 직접 눈으로, 손으로, 마음으로 인체를 느끼고 확인하면서, 단지 의학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그리고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더욱 깨닫게 되어, 환자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의사로 성장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최태빈 학생회장은 “해부학 실습이 끝나는 순간까지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의학 지식을 탐구하면서도 의료윤리에 합당하고 성실한 자세로 실습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가연 의예과 2학년 대표는 “다짐의 글에서 단순히 학문으로서 인체 구조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 고인들의 깊은 뜻을 같이 배우고 헤아릴 수 있는 의학도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고인께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리지만, 인류를 위하는 의사가 되는 것으로 그 빚을 갚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