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주국제 아러스나인 새활용 패션쇼’가 13일 오후 전주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전주시가 후원하고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가 주관한 이번 패션쇼는 덕진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원순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직위는 당초 올해 패션쇼를 물소리와 바람소리, 별빛, 달빛, 고추잠자리가 어우러지는 징검다리를 테마로 세내교 수중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덕진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게 됐다. 덕진공원은 오랜 기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연공간인 만큼 ‘물과 자연’의 테마를 그대로 가져왔으며, 아름다운 한옥 도서관을 배경으로 펼쳐지게 됐다.
올해 패션쇼에서는 모델선발대회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다문화 모델 100여 명, 디자이너와 헤어메이크업 디자이너 100여 명이 일반 헌옷과 한복, 웨딩드레스, 가방, 모자 등을 새활용해 선보였다. 특히 패션쇼는 새활용된 옷을 보여주는 방식 역시 단순 나열식이 아닌, 탄생과 환희, 위기, 평화 등 4막으로 구성된 스토리에 맞춰 진행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자원순환의 의미를 찾는 아러스나인 새활용 패션쇼에 찾아와 주신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문화의 고장 전주의 향기를 담은 아러스나인 새활용패션쇼를 K-POP처럼 K-환경문화예술을 이끌어 가는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패션쇼를 관람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뜻깊은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해주신 많은 참가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패션쇼를 관람하신 시민분들께서는 앞으로 자원순환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달 9마리’라는 의미를 지닌 ‘아러스나인’ 새활용 패션쇼는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수달의 영어 이름에서 따온 리폼 패션쇼다. 이는 수달 9마리까지 잘살 수 있는 생태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조직위는 야생동물 보호와 불우이웃돕기, 암환자 가족돕기, 장학금 지원 등 꾸준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