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마 대상 말전염성자궁염 일제검사 시행 |
말전염성자궁염은 세균성 생식기 질환으로, 주로 교배나 인공수정 과정에서 전파된다. 불임이나 유산 등 번식장애를 일으켜 말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2015년 5월 제주도의 더러브렛 번식마에서 첫 발생이 확인된 이후 지속적인 관리로 지난해에는 발생이 없었다. 다만 제주마의 경우 강한 야생성으로 인해 검사 시행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해 11월 민관 합동 가축방역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지난 7일에는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 제주마생산자협회, 말 전문수의사 등 14명이 참석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농가 선정, 전문 수의사 배치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4,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제주마 씨수말 75마리와 씨암말 700마리 등 제주마 사육농가 약 100개소, 총 775마리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는 수출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요건인 지역 말 질병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말 질병 선진관리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더러브렛과 제주마 400여 마리를 대상으로 말전염성빈혈, 웨스트나일열, 선역을 포함한 19종의 질병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은주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제주산 말의 부가가치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가, 수의사, 관련기관 간 협력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말의 용도별, 품종별 질병 데이터 구축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