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에든버러 우수 프로덕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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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에든버러 우수 프로덕션상 수상

5·18 다룬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英 무대서 빛났다
해외 관람객 찬사 이어져… 9월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 참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에든버러 우수 프로덕션상 수상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 이하 ‘전당재단’)의 대표 유통 작품인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202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안 아트 어워즈에서 ‘우수 프로덕션상(Production-Highly Commended)’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아 시즌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4일까지 24회에 걸쳐 장기 공연을 진행하며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018년 창작·제작한 이 작품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전남도청과 그 건물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연 당시 ‘시간’과 ‘기억’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움직이는 객석’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야외극장형과 소극장형, 프로시니엄형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형태로 전국에 유통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번 영국 공연 역시 해외 페스티벌용으로 재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유통 전략을 통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했다.

해외 관람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관람객 잭시 리(Jiaxi Li)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종이와 사과만으로 흥미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놀랍고,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도 개인의 서사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웃음과 눈물을 모두 자아낸 최고의 공연이자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본 최고의 연극이다.”라고 극찬했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이번 수상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작·제작 공연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쾌거이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 지속적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국제 유통을 더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9월 20일과 21일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을 통해 또 한 번 해외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