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공연 2편 일본에 유통 |
‘베세토(BeSeTo)’는 중·한·일 3국의 수도인 베이징(Beijing), 서울(Seoul), 도쿄(Tokyo)를 합쳐 만든 명칭이다. 아시아 연극계를 이끌어 온 연극인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공연 예술의 창작 정신을 높이고자 1994년 창설한 국제 연극 축제로, 매년 3개국이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일본 돗토리현에서 개최하는 올해 페스티벌에는 전당 창작·제작 연극 2편이 한국 대표작으로 초청돼 눈길을 끈다.
먼저 전당 대표 레퍼토리 공연인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9월 20일과 21일 돗토리 새의 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전남도청과 그 건물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열린 ‘아시안 아트 어워즈(Asian Arts Awards)’에서 우수 프로덕션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어 9월 27일과 28일 도리긴 문화관에서는 연극 ‘로제타’가 해외 관객과 만난다.‘로제타’는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그녀의 삶과 철학을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모든 배우가 ‘로제타’를 연기하는 앙상블 형식의 실험극으로, 인물의 다층적 내면과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작·제작 작품들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연극 축제인 베세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창작극의 우수성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고, 동아시아 공연예술 교류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스티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일본 베세토페스티벌 홈페이지(birdtheat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