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마라토너 남기룡의 삶을 조명한 책 ‘사’ 발간 기념 북 토크 콘서트 개최(남상일 진행, 남기룡의 장남 남청웅, 남기룡의 손녀 남하린) |
국악인 겸 방송인 남상일과 아나운서 남하린이 진행하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시당위원장인 양부남 국회의원, 정진욱 국회의원, 대학육상연맹 이창준 회장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일제강점기 잊혀진 영웅 마라토너 남기룡의 삶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민족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 일제강점기 마라토너 남기룡의 삶을 조명한 책 ‘사’ 발간 기념 북 토크 콘서트 개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_축사) |
공동 저자인 남기룡의 장남 남청웅 교수와 손녀 남하린 아나운서는 "이 책은 단지 한 마라토너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콘서트는 감동적인 공연과 함께 북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남상일이 진행한 ‘저자와의 만남’ 코너에서 마라토너 할아버지의 후손이자 책 ‘사’의 공동 저자인 남청웅 교수와 손녀 남하린 아나운서가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故 남기룡의 혼을 올리는 예식인 ‘초혼’에서 손녀인 남하린 아나운서는 영남교방청춤 명무인 스승 박경랑에게 사사 받은 대북을 쳐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GIST 안창욱 교수 팀의 AI 기술인 Convolution Neural Network 및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진-영상 복원 작업을 통한 故 남기룡의 인사말(남기룡의 목소리를 장남 남청웅의 목소리를 입혀)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으며, 이어서 인공지능 자율 연주 피아노 INFINIA가 ‘사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의 연주를 선사했다.
![]() 일제강점기 마라토너 남기룡의 삶을 조명한 책 ‘사’ 발간 기념 북 토크 콘서트 개최 |
또한, 가슴을 저미는 남상일과 김산옥의 판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sinbunet(임현정 대표) 예술단의 조선왕과 왕비 퍼포먼스는 조선시대 전통 의상을 입고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시키고 극의 반전을 이용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아픔을 표현했다.
이어 영남교방청춤보존협회 이사장인 박경랑 명무는 문둥이가 정상적인 삶을 갈망하는 가슴 절절한 특별한 춤을 추며,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우리 민족이 해방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문둥북춤을 선보이며 관객을 울렸다.
또한, 대한민국 인간문화재인 양승희는 제자들인 국가무형유산이수자들과 장단 이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인 가야금 병창을 선보이며 무대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마지막 무대는 AI와 국악 컬래버레이션 협연 무대가 펼쳐졌으며, 첫 번째 선보인 대한독립만세는 미국에 거주하는 故 남기룡의 장녀인 남옥심의 작곡곡으로 연주되었으며, 두 번째 곡은 손녀 남하린이 작곡한 ‘올림픽을 향해’라는 곡으로 감동을 주었으며, 앙코르 곡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2025 몽골 주최 Asia folk festival 전통음악 연주 부문 우승을 차지한 프로젝트 련과 광주시립창극단 상임단원인 북의 정지하, 플루트의 유지원(프랑스 UFAM 콩쿨 및 NERINI 콩쿠를 우승), 5.18 기념음악회 <변호사 홍남순>의 연주에 참여했던 첼로 이시운, 영남교방청춤 명무인 박경랑, 남기룡 탄생 110주년을 기념한 110명의 AI합창단의 협연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스포츠 독립운동가 남기룡 북 토크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는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마라토너 남기룡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되었다. 남기룡 선생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혼을 가슴에 품고 달린 민족의 마라토너였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마라토너 남기룡 기념사업회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강 시장은 전 광주광역시장을 역임한 고재유 시장,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 등의 참석에 감사하며,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도움을 주셨던 의령 남씨 대종회 남익현 회장, 서울대학교 남기정 교수, 광주대 구리모또 교수, 고려인마을 김병학 박물관장님께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단순한 체육인이 아닌, 조국의 아픔을 딛고 달렸던 한 인간의 신념과 의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며 수준 높은 공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북 토크 콘서트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낸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자리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발간된 책 ‘ 사’는 예약판매로 국학자료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