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를 막는 힘, 우리 모두의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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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기후 위기를 막는 힘, 우리 모두의 탄소중립

제주시 환경관리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김능인

제주시 환경관리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김능인
[정보신문] 2024년은 19세기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한 첫해이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생명체가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 없는 비정상적 속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도보로 걸어가던 길을 시속 300km 자동차로 달리는 것 같은 급격한 변화에 적응을 못한 생명체들은 사라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바다는 산성화되고 있으며, 산호초는 하얗게 변하며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후는 20~30년 단위의 변화추이를 측정하고 있기에 특정 해에 1.5도를 초과했다고 해서 이를 공식적으로 1.5도 상승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기후위기시계에 따르면, 1.5도 초과까지 남은 시간은 5년도 채 되지 않는다. 1.5도를 넘으면 2도 상승은 시간문제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바로 멈추지 않는 걸 상상하면 끔찍한 현실과 마주한다.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과 2도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1.5도에서는 산호초의 70~90%가 죽지만, 2도에서는 산호초의 99%가 죽는다. 2050년에는 2도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책 제목대로 ‘2050년 거주불능 지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후위기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기후위기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기후 분야에서 노벨상을 3~4개 받았지만, 여전히 기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만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왜 기후위기인지부터 알아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기후위기에 대해 알게 되면 인류의 미래는 밝지 않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덜 나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우리 제주가 전 세계의 퍼스트 펭귄이 되길 바란다. 제주시에서는 기후문제 해결의 작은 노력으로 지난해 제주시민 탄소중립 10대 생활실천과제를 선정하였고, 올해에는 기후환경교육 실시 여부를 읍면동 평가에 도입하였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