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주무관 황은경 |
그렇다고 해서 거창한 대책만이 답은 아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만들고, 청년들이 ‘살고 싶다’ 느낄 수 있는 동네를 만들어가는 것. 그렇게 한 명, 한 가족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령화 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르신들의 일상을 보듬는 정책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 돌봄, 건강, 일자리까지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정책의 실현을 현장에서 마주하는 우리는 ‘공무원’이다. 내 자리에서 만나는 한 사람의 민원, 주민등록 한 건의 변동도 ‘사람을 중심에 두는 행정’이라는 철학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답을 아는 건 아니지만,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작은 걸 시도하는 게 진짜 ‘적극’이라고 생각한다.
인구 문제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들이 쌓일 때, 우리 사회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거창한 정답보다 중요한 건, 질문을 던지고 움직이는 태도다. 지금 필요한 건, 작더라도 의미 있는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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