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보건소 서부보건소 주무관 오유진 |
한 개인이나 조직의 부정행위는 걷잡을 수 없이 아주 빠르게 확산되고, 그 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광범위하게 퍼진다는 것을 나라의 위기를 겪은 우리는 알고 있다. 더불어 그 위기 극복의 과정을 몸소 경험하며 공정과 원칙을 실천하는 청렴 리더십의 중요성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기준이 흔들릴 때, 우리는 늘 진짜 ‘어른’을 그리워한다. 여기서 진짜 어른은 말보다 실천으로 정의를 지키며 청렴함을 증명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4월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 그 역사적인 날 냉정하면서도 부드럽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판결문을 낭독했던, 평소 존경하는 문형배 재판관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인생을 뒤돌아보면 청렴한 공직자의 인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 법관으로서 과도한 재산 축적을 경계하는 삶, 이러한 부분은 공직자로서 갖추기 쉽지 않은 마음가짐이다. 이 태도를 27년간 변함없이 유지하며 국민의 권리를 수호해 온 그를 보며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짜 어른은 어떻게 해야 될 수 있을까? 공직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고 청렴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내 몫을 다하는 것이다. 청렴을 단순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제한하는 개념이 아닌 ‘어떻게 하면 더욱 바른길로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적극적인 가치로 바라보는 게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자세가 아닐까.
바른길로 가고자 하는 수많은 선배들 덕분에 우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어둠을 밝히며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이제 우리가 하나 되어 함께 열어 갈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찬란하게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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