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뮤지엄, 제주 해녀 문화 보전을 위한 문화예술 후원에 나서다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포도뮤지엄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 가운데서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관점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문화 체험을 제공해 온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다.
포도뮤지엄은 지구 생태환경과 인류의 공존, 그리고 사회 소외계층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전시 기획을 통해 관람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개관 첫 해 선보인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군중 심리 속 혐오 감정의 확산과 그 해악성을 주제로 해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에서는 이주민과 소수가 겪는 냉혹한 차별과 고통을 덤덤하게 전했다.
아울러 올해 3월 종료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에서는 노화, 인지저하증을 통해 기억과 정체성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조망하며 노년의 삶에 대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전시 외에도 포도뮤지엄은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콘서트, 낭독회,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 문화행사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청소년 대상 ‘꿈성장 프로그램’ 및 지역 할머니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문화의 실천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기반 문화예술 행보의 연장선에서 포도뮤지엄은 5월 15일(목) 자정 첫 방송되는 JTBC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을 공식 후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 해녀들이 가진 강인한 정신과 삶의 방식을 섬세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 UN FAO 세계중요농업유산(2023)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의 가치와 삶을 조명할 예정이다.
현재 해녀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70세를 넘어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자원 고갈과 신규 해녀 부족 등의 문제로 지속 가능한 해녀 어업의 전승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포도뮤지엄은 지역 문화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지원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본 기관이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이 해녀의 삶과 제주의 전통, 그리고 자연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