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교육지원청, 2025광양 창의융합탐구 국제 교육교류 프로그램 성료 |
이번 국제 교육교류에는 광양 창의융합발표토론 프로그램 우수 학생 12명, 광양영재교육원 심화과정 이수 예정 학생 20명 등 관내 중학교 2·3학년 학생 총 32명이 참가했으며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대주제로 독일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동 프로젝트 발표 및 토의․토론, 역사 기념관 방문, 과학 박물관 답사, 도시문화 탐방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전개되었다.
일정의 시작으로는 독일 다하우 강제 수용소를 방문하여 역사적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리 나라가 겪었던 일제 강점기, 민주화 운동 등 시기의 아픔을 함께 떠올리며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독일 과학관에서 농업, 생명, 우주항공, 예술 등 우리 생활 속 다양한 영역에서의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을 체험해 보았다.
이어진 학교 공동 수업으로 바이에른주 슈트라우빙 소재 루드빅스 김나지움을 방문하여 지속가능한 우리 생활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관련 공동수업을 실시했다. 광양의 학생들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독일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 ‘지속가능한 미래와 청소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독일 학생들은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과 지역사회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서로의 관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현지 박사님과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론과 실습 수업을 통해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적 지식을 체득할 수 있었다.
란트후츠 소재 젤리겐탈 김나지움에서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공동 발표 수업을 함께 전개했다. 광양 학생들은 한국과 독일의 정부 구조를 비교하며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차이를 설명했고, 독일 학생들은 ‘틱톡(TikTok)은 민주주의의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민 참여와 극단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와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수호민주주의(Wehrhafte Demokratie)’의 개념과 함께 독일 내 극우정당 사례를 분석하며 민주시민의 책임과 태도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독일 학생들과 함께 전통무용, 연극, 미술 활동이 문화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었다. 특히, 광양교육지원청은 방문 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향후 지속적인 교육교류가 진행될 수 있는 가교를 마련했다. 그리고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사회적 활동에 대해 살펴보고자 독일의 대표적인 정치교육 기관인 한스자이델재단(Hanns-Seidel-Stiftung)을 방문하여 현지 박사님의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독일의 민주시민교육이 제도적으로 정착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현재 학교 교육과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정치교육의 구조와 철학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독일의 민주시민교육이 정치적 중립성과 참여적 시민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의 학생 자치활동과 비교하며 활발한 질문이 이어졌다.
독일에서 떠나는 마지막 날에는 에어딩 직업교육기관(BSZ Erding)에서 항공정비, 유아교육, 진로상담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직업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최신 항공기 구조와 정비를 위한 실습 중심 수업, 유아 대상 놀이 중심 수업 등을 함께 체험하였다. 또한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제도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고 한국의 직업교육과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국제 교육교류에 참여한 한 학생은 “독일의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여러 문제들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지구환경에 대해 함께 발표하고 토의․토론하는 시간이 정말 재미있고 뜻깊었다”면서 “이제 나 혼자의 생각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는 친구들과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양교육지원청 김여선 교육장은 “국제 교육교류는 단순 해외 탐방이나 견학에 그치지 않고 세계 여러나라 학생이 함께 지구 공동의 문제를 고민하고 연대를 구축하여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앞으로도 광양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가 공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글로컬 광양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교육지원청은 ▲ K-food, K-culture, K-beauty 등 문화예술교육 ▲ 실천 중심 생태전환교육 ▲ 지역 연계 독서인문교육 ▲ 한자, 이중언어 등 언어교육 ▲ AI 활용 교육 등 다양한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펼쳐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컬 광양교육을 꽃피우기 위해 광양 특화 프로젝트형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어 국제 교육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