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교육지원청, 학부모 아카데미 3차 운영 |
이번 강연은 지역민과 청소년들이 인문학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부모 자녀 관계의 본질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강연은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가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을 주제로 진행했다. 정 교수는 시와 에세이를 바탕으로 자녀와의 관계, 부모의 역할, 사춘기의 의미, 그리고 삶과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정 교수는 마종하의 ‘딸을 위한 시’, 복효근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등을 인용하며, “좋은 부모는 잘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잘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춘기의 자녀를 대할 때는 기다림과 이해가 필요하며, 부모 자신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은 진심이 담긴 시와 이야기들에 깊이 공감하며, 때로는 웃고 울며 강연에 몰입했다. 특히 “아이를 절이려 하지 말고, 절여질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추처럼 존중해야 한다”는 비유는 현장의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라남도완도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교육을 넘어 삶과 사람을 잇는 교육공동체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영 완도교육장은 “이번 강연이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깊은 성찰과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