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케이션의 살아있는 교과서 청소년 홈스테이, 미래 협력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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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런케이션의 살아있는 교과서 청소년 홈스테이, 미래 협력의 씨앗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김은경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김은경
[정보신문] 서귀포시와 일본 자매도시 간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는 문화체험을 넘어, 미래를 키우는 희망의 씨앗이다.

2006년부터 가시마시와는 26회 1,104명이, 2009년부터 기노카와시와는 20회 454명의 양 시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서로의 집과 마음을 열며 이어져 온 이 교류는 서귀포시가 세계와 진솔하게 소통해 온 신뢰의 역사다.

짧은 시간이지만, 홈스테이에서 맺어진 우정은 SNS로 이어지고, 때론 방학이면 다시 만난다. 일본 학생들은 ‘친서귀포시’ 우리학생들은 ‘친자매도시’가 되어 훗날 양 도시의 협력과 우호를 꽃피울 인적 자산이 된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개성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다양한 재료가 어울려 새로운 맛을 내는 요리와도 같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열리고, 함께 만든 추억과 우정은 평생 기억될 ‘인생의 맛’으로 남는다.
홈스테이는 학생뿐만 아니라, 홈스테이 가정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선사하며, 공동체의 연대감과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홈스테이 교류가 최근 제주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런케이션(학습과 휴식의 결합)’ 정책의 본질을 이미 오랜 시간 실천해 왔다는 점이다. 지역사회, 가정,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가운데 배움·휴식·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형 런케이션의 대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홈스테이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여행을 넘어 ‘제주를 사랑하게 되는’ 성장의 시간이 된다.

오는 8월 23일부터 기노카와시 청소년들이 서귀포를 찾는다. 제주의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우정과 소통의 싹이 아름답게 자라나기를 함께 응원하고 싶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