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주무관 송채은 |
업무 차 선배들과 출장을 다니다 보면, 지역 주민이나 관계자들이 감사의 의미로 음료수 한 병, 간식 하나를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선배들은 늘 “마음만 받겠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하셨다.
처음엔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수록 선배들의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태도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다. '작은 것 하나도 받지 않는다'는 그 원칙이 결국 더 큰 신뢰로 이어진다는 걸 그때 배웠다.
청렴은 거창한 선언이나 거대한 행동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 ‘이 정도쯤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유혹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진짜 청렴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나도 선배들처럼 눈에 띄지 않는 사소한 일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청렴하게 행동하는 공직자가 될 것이다. 그저 규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청렴을 스스로의 자존감으로 삼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갖춘 공직자가 되고 싶다. 공직자 한 사람의 청렴이 작은 물결을 일으켜 조직을 바꾸고, 결국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청렴은 나부터 시작해야 하고, 그 시작은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가능하다는 것을 오늘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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