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김경준 |
실제로 이는 주관적 느낌만은 아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울창한 숲 지역은 도시의 아스팔트 지역보다 평균 2~3°C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한낮 기준으로는 그 차이가 최대 5°C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이는 나무 그늘이 태양 복사를 막아주고, 수분을 머금은 흙과 식생이 증산 작용을 통해 주위 공기를 냉각시키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길어진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에어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피로감, 건강에 대한 걱정까지 겹치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 ‘진짜 피서지’를 찾고 있다. 그리고 숲은 단순한 경관을 넘어서 실질적인 기후 적응 공간이자 건강 회복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숲 또한 그런 공간이다. 걷고, 쉬고, 숨 쉬고, 회복할 수 있는 열린 장소. ‘열섬 현상(urban heat island)’으로 가열된 도시와 달리, 이 숲은 ‘냉섬(cool island)’이 되어 우리를 품어준다.
폭염이 일상화된 시대, 피서는 사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술이 되었다. 숲은 그 기술에 응답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해답이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오늘도 여름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최고의 피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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