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남원읍 동계 대학생·청년 아르바이트 송지훈 |
평소 공무원의 길을 열어두고 있던 중 동계 대학생·청년 아르바이트가 나의 향후 진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하여 이번 사업에 지원하게 되었다.
남원읍사무소 주민자치팀에 배치되어 민원인들의 안내를 도우는 업무를 주로 수행했고 때에 따라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나 팩스전송, 복사와 같은 인쇄기 활용과 같은 것에서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들을 직접적으로 도와드리기도 했다.
3주 남짓의 기간동안 이 업무를 수행하며 크게 2가지 정도의 작은 깨달음을 느꼈다.
첫번째로 공무원들의 일이 정말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느꼈다.
각 팀별로 하루에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200명 이상의 민원인들이 각기 다른 민원을 들고 읍사무소에 찾아오시니 업무에 배치되기 전 사전교육을 간단히 받았음에도 초반에는 어느 팀으로 안내해 드려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들이 있어 잘못된 곳으로 안내해드린다거나 기다리시게 하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다른 팀 주무관 님들께 여쭤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에서 처리하는 업무들을 귀로 들으면서 자연스레 숙지하게 되었다.
그렇게 헤맸던 시간 동안 행정기관에서 처리하는 업무들이 참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느꼈고 공무원이 되고 싶다면 다양한 업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는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읍사무소에서 근무한 약 3주간의 기간 동안 민원인들의 차이를 보면 비교적 젊은 세대들은 무인민원 발급기 활용도 잘하고 따로 어디로 가셔야 한다는 설명을 잘 안 드려도 알아서 잘 가셔서 빠르게 민원을 처리하고 가시는 반면, 50대 이상의 민원인들을 보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무인 민원발급기를 활용하는 것을 어려워하시고 몇몇 분들은 대기표 기계도 어떻게 쓰시는지 몰라 당황해하시기도 하는 것을 보며 디지털 정보 격차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많이 도와드려 어려움을 해결하여 드렸지만, 근본적으로 민원인들의 디지털 정보 수준이 높아지지 않으면 발생하는 행정력의 낭비가 크다는 것을 느꼈고 노인들에 대한 디지털 정보 교육과 지원의 확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동계 아르바이트 기간동안 남원읍 주민자치팀에서의 경험을 통해 공무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생산적인 대학생활을 해 나아갈 것이며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글을 마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