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과 공정 그리고 신뢰
검색 입력폼
 
시사칼럼

청렴과 공정 그리고 신뢰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 청원경찰 오두석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 청원경찰 오두석
[정보신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청렴을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도덕적인 가치로여겨왔다. 대표적인 예로 조선시대에는 청렴한 관리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하사하였는데, 청백리 선정은 「1대가 청백리가 되는 것은 3대가 영의정이 되는 것보다 어렵다」 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어려운 일로 여겨졌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청렴하지 않은 관리는 도둑과 같다」 고 말씀하신 데에서 알 수있듯이, 조선시대에서 청렴은 도덕적인 마지노선이면서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청렴 DNA가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청렴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자기 스스로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이며, 필자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스스로는 청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우리사회는 청렴한가? 라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필자는 청렴과 함께 요즘 MZ 세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공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렴은「개인의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탐욕이 없는 상태」를 말하고, 공정은 「투명하여 사사로움이나 그릇됨 없이 정당화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청렴과 공정모두 투명하고 개인감정을 배제하며 정당하다는 뜻이므로 같은 의미라고 볼 수있다. 다만, 청렴은 개인의 윤리적 성격이 강하다면, 공정은 사회적 가치화 된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개인의 윤리가치인 청렴이 사회적 윤리 가치로서 확장된 것이 공정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따라서 스스로는 청렴하다고 여기면서 사회는 불공정하다는 인식의 원인은 청렴이 개인적인 가치에만 머무르고, 사회적인 가치로 확장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다시 말해서, 나는 청렴하기 때문에 사회의 불공정은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하다가, 불공정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자, 나는 청렴한데 사회의 불공정으로 내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이 시회에 대한 불만으로 확대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개인적 청렴이 사회적 공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청렴과 공정은 하나라는 인식, 사회의 불공정에 대해서 “NO” 라고 말 할수 있는 것도 청렴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사회와 동떨어진 나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나의 청렴과 사회의 청렴은 하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청렴이 소극적인 개인적 윤리가치였다면, 오늘날의 청렴은 사회의불공정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작동하던 청렴과 공정이 하나로 합쳐질 때, 지금까지 우리사회를 억눌러왔던 사회적 불공정에 의한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있을것이다. 더 나아가 불신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 서로 믿고 의지하는 진정한신뢰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뢰는 청렴과 공정을 바탕으로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청렴과 공정 그리고 신뢰는 하나의 실타래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청렴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실행할 때 우리가 꿈꿔왔던 신뢰사회가 구현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