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채취 시 진드기매개감염병 SFTS 감염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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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고사리 채취 시 진드기매개감염병 SFTS 감염에 주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정보신문] 최근 고사리 채취와 레저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이 시기,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에 주의가 필요하다. 법정 3급 감염병인 SFTS는 고열과 혈소판 감소를 특징으로 하며,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체내로 침투하는 바이러스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협을 가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9년 동안 전국에서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 중 327명이 사망하여 무려 17.3%의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 지역도 야외활동이 잦은 만큼, SFTS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때이다.

감염 경로는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진드기가 보유한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여 감염된다. 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각각의 단계에서 계절에 맞춰 개체수가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발병되며, 주요증상은 고열, 두통, 피로,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 감기와 유사한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SFTS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에도 감염될 수 있어, 반려동물과의 외출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과 야외 산책 시에는 풀 접촉을 최소화하고,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의 몸에도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하는것이 최선이다. ▲농작업이나 산책,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여 진드기 접근을 차단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며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또한, 진드기에 노출 후 2주 이내 고열을 동반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진단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상세하게 전달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위중중이나 사망을 줄일 수 있다. 가족, 이웃, 동료에게도 SFTS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유하며 모두 함께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