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집을 그리다, ‘내 집 짓기’ 건축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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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집을 그리다, ‘내 집 짓기’ 건축아카데미

서귀포시 건축과 주무관 고동진

서귀포시 건축과 주무관 고동진
[정보신문] 누구나 한 번쯤은 ‘내가 꿈꾸는 집’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넓은 잔디가 깔린 마당, 직접 재배한 채소를 키우는 텃밭,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창밖으로 제주의 오름이 보이는 안방, 이렇듯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꿈과 삶,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시민들이 스스로 꿈꾸는 집을 설계하고, 나아가 지역의 건축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내 집 짓기’ 건축아카데미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로 제5기를 맞은 건축아카데미는 2025년 6월 4일부터 7월 23일까지 총 8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예비 건축주 총 10팀을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서귀포시에 토지를 소유하고 순수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 중인 시민이며, 신청은 서귀포시 건축과 방문이나 유선(064-760-3004)으로 상담 후 신청하면 된다.

이번 아카데미는 서귀포시 건축문화연구회 소속 건축사 10명이 멘토로 참여하여, 참가자들에게 건축물의 배치 계획, 외부공간 구성, 내부 동선, 평면 설계 등 실제 주택 설계를 위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자신의 희망 주택을 구상하고, 마지막 주에는 발표회를 통해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게 된다.

실제 지난 기수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자신만의 집을 설계하며 단순한 건축을 넘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특히 서귀포의 지형과 풍경, 지역적 특성을 깊이 반영한 설계들이 ‘서귀포다움’을 담은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이 주체가 되어 서귀포의 건축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건축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삶을 담는 그릇이자 서귀포다운 건축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민 여러분에게 의미 있는 건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