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오진욱 |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전국 심정지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8.6%, 제주도는 8.1%로, 10명 중 9명은 생명을 잃고 있다는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 심정지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응급상황으로,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돼 생존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1.7배, 뇌기능 회복률은 2.3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전국 평균 31.3%, 제주는 27.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심정지 환자의 약 60%는 가정이나 일상생활 중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병원이 아닌 곳, 의료인이 없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만큼, 곁에 있는 가족과 이웃의 신속한 응급처치야말로 생명을 지키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심폐소생술은 이제 시민 모두가 반드시 익혀야 할 생명보호 기술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찾아가는 시민안전교육’을 통해 실습 중심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직장, 마을회관 등 원하는 곳에서 신청하면 의용소방대와 응급처치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 실제 인체 모형을 활용한 흉부압박 실습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까지 포함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예고 없이 닥치는 위급한 순간, 우리가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서귀포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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