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직사회, 내부 고객이 행복해야 외부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
검색 입력폼
 
독자기고

서귀포시 공직사회, 내부 고객이 행복해야 외부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 부지부장 현광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 부지부장 현광남
[정보신문] 공직사회는 시민을 위한 봉사의 장이자, 그 안에서 일하는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이다. 최근 공공 조직 내부에서 ‘내부 고객’이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부 고객이란, 조직 내 구성원들이 서로를 고객처럼 존중하고 배려하며,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행정을 함께 구현해 나가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내부 고객이 행복해야 외부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서귀포시 집행부와 공무원노조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이다. 그동안 양측은 정책과 근무환경, 복지 문제 등을 둘러싸고 때로는 날선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은 조직과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었으며, 갈등 또한 이해의 또 다른 형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서귀포시 4층에 들어선 직원 휴식 공간과 스마트 오피스이다. 여기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며, 점심도 먹고, 근무도 한다. 심지어 한강에서 먹던 라면도 먹을 수 있다. 최근 많은 내부 고객의 요구 사항을 공무원 노조와 집행부가 함께 해결해 나간 결과물이다.

공무원노조가 설립된 지도 어느덧 20여 년. 이제 노조는 청년기를 지나 성인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 그 시간 동안 노조와 집행부는 단순한 요구와 수용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며 협력적 동행의 틀을 마련해 왔다.

물론 모든 순간이 협력이었던 것은 아니다. 때로는 건강한 긴장감 속에 경쟁하기도 하고, 때로는 한마음으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협력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왔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공직사회의 성숙도를 높이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앞으로도 공직사회가 변화와 도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노조 간의 신뢰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생과 공존의 자세로, 함께 걷는 길이 공직사회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