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김중채)가 지난 11일 광주에 정착한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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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고려인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으며, 김중채 회장을 비롯해 노영복 광양보건대 명예총장, 박태규 이사, 유청 사무처장, 최창식 부장 등 광주전남발전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려인마을에서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 김영경 새날학교 교감, 마을 지도자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장학금은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와 마을 인근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려인 청소년 중, 마을의 추천을 받은 15명을 대상으로 각 50만 원씩 지급됐다. 이들 장학생은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후손들로,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장학금 전달식 후에는 고려인마을특화거리에 위치한 고려인마을가족식당 3호점 ‘해피패밀리’에서 장학생들과 함께 오찬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중채 회장은 “고려인 청소년들이 조상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길 바란다”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전남발전협의회의 고려인 청소년 장학금 지원은 2021년,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고려인 자녀 4명을 돕는 것으로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장학생 수를 대폭 확대해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고려인 동포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중채 회장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자녀들이 한국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마련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매년 잊지 않고 장학금을 지원해주시는 김중채 회장과 광주전남발전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려인 자녀들이 인구소멸 위기를 겪는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도록 마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