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최근 광주 시민단체가 광주 군 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하여 서삼석 국회의원과 김 산 무안군수에게 답변을 압박하며 책임 전가를 시도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주체는 광주시임에도 불구하고 애먼 무안군과 정치인들을 윽박지르는 것은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6월 25일 광주타운홀 미팅 당시 김 산 무안군수는 2018년의 광주 민간공항 이전 합의문 파기와 광주 군공항 이전지역에 대한 1조원 지원 약속에 대해 광주시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이 행사를 직접 주관한 이재명 대통령도,생중계를 지켜본 국민들도 매우 공감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그동안 내뱉은 각종 약속들이 무책임하다는 사실로 들통나자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대통령실 TF만 바라보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 마치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는 속셈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광주 민간공항은 당초 무안국제공항 설립 때부터 국가계획과2018년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의 3자 협약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되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 그렇지만 광주시는 그동안 군 공항 이전 결부, 무안공항 명칭 변경 등 이런저런 이유로 생떼를 부리며, 민간공항 이전은 요지부동이다.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은 광주 군 공항 이전문제 해결의 시발점이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이뤄져야 마땅할 것이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3년 기자회견에서 2016년 건의 당시 군공항 이전 지원사업비인 4,508억 원의 배가 되는 1조원+α 지원 대책을 운운했지만,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의“광주시 1조원 있어요?”라는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변을 못하고 얼버무렸다. 실현가능한 재원 마련 계획조차 없고, 책임 있는 자리에서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광주시장의 말을 어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작금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할 때 그동안 광주시가 공언한 1조원 지원의 실현 가능성이 큰 의심을 받고 있다.
2024년 기준 광주시의 부채가 2조 1,000억 원에 달하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등 굵직한 현안 사업비가 어마무시한데, 무슨 수로 1조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무안군에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욱이 새로 취임한 국방부 장관은 군 공항 이전사업의 현행방식인‘기부대양여’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국가사업으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광주시의 재정 여건과‘기부대양여’방식이 병립하여 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민 140만 명을 대표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과 1조원 지원 등 언행의 신뢰성을 보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응답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2025. 8. 18.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박문재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