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예술, 따뜻함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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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사계절의 예술, 따뜻함으로 피어나다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고동민

서귀포시 표선면 주무관 고동민
[정보신문] 표선에는 자연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축제가 있다. 사람들의 감성을 깨우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공연으로 풀어내는 축제, 바로 사계예술제다.

‘사계(四季)’라는 이름처럼 이 축제는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과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전한다. 계절의 흐름 속에 담긴 감성을 예술로 풀어낸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문화 향연이 된다.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조용하던 표선도 달라진다. 거리에는 악기 소리가 퍼지고,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흐른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노을 아래 열리는 공연은 사람들의 짜증마저 녹인다. 음악이 마을의 공기를 채우는 순간, 예술은 삶 속으로 스며든다.

무엇보다 사계예술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사계절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지역상품권 지원 사업이다. 각 계절마다 관내 취약계층을 선발해 지역상품권을 전달하는 이 사업은, 예술의 감동을 넘어서 실질적인 온기를 전하는 나눔의 실천이다. 축제의 화려함 속에 진심 어린 배려가 녹아 있는 모습이야말로 이 행사의 진정한 가치라 할 수 있다.

사계예술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나눔을 통해 지역 공동체가 더욱 끈끈해지는 장이다. 그 안에서 예술은 단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표선이 품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이 축제가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축제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기를 바란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