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구 발굴, 이웃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검색 입력폼
 
독자기고

위기가구 발굴, 이웃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서귀포시 동홍동 주무관 오서영

서귀포시 동홍동 주무관 오서영
[정보신문] 지난 4월, 어느 현관문에 붙은 가스 공급 중단 안내문을 본 주민이 동홍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을 방문해보니 해당 가구는 일용직 근로를 하며 생활하다 최근 일자리를 잃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고, 주민센터 차원에서 즉시 지원 절차를 밟아 가스요금 체납액을 해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가구는 통장님의 제보로 가구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대상자는 건강상 근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가족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동홍동 맞춤형 복지팀에서 여러차례 회의를 거쳐 제주가치돌봄 일시재가서비스, 건강보험료 체납 지원, 긴급지원 생계비·의료비, ‘온정배달부’ 특화사업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생활 안정에 도움을 드렸다.

2025년 상반기 동안 동홍동에서는 총 38가구의 위기가구를 제보받아 유선 및 방문 상담을 실시하였고, 제주가치돌봄 서비스, 생계·의료비 지원, 공공요금 체납액 지원 등 실질적인 복지 연계를 진행해왔다.

이웃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있었기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지켜낼 수 있었다.

서귀포시는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서귀포 희망소도리’ 카카오톡 채널과 ‘복지위기알림 앱’을 운영 중이다. 단전·단수, 질병, 실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발견한 시민이나 본인 누구나 제보할 수 있으며, 해당 가구가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로 선정될 경우 신고자에게는 서귀포시에서 포상금(예산 범위 내 건당 5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위기 상황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니 오늘 하루, 주변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을 기대해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