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제교육원 글로벌역량지원센터, 함께 만든 글로컬 프로젝트 결실 |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국제교육원 글로벌역량지원센터 주관으로, 학생들이 ‘지역에서 세계로 확장 가능한 주제’를 함께 탐구하며 교류와 협력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학습 활동을 넘어 학생 간 교류가 지역 공동체와 유대 강화로 이어지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대정여자고등학교 학생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학생 13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세 모둠을 꾸려 현장 조사와 지역 주민·전문가 인터뷰를 거쳐 결과물을 완성했다.
A 모둠은 ‘4·3 다크투어리즘’을 주제로 평화·인권 메시지를 담은 탐방로 팜플렛을 제작했고, B 모둠은 해녀 문하 보존을 위한 초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선보였다. C 모둠은 4·3 생존자인 홍춘호 할머니를 직접 만나 증언을 기록하고 어린이를 위한 ‘4·3 동화책’을 완성했다.
완성된 결과물은 한글과 영어로 제작돼 폐회식에서 발표됐으며, 일부 작품은 오는 10월 ‘제주글로벌축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넘어 함께한 경험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겼다. 한 공립학교 학생은 “영어교육도시에 살면서도 국제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함께 배우고 고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제학교 학생 역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활동을 함께하면서 가까워졌다”며 “좋은 친구를 만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학부모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공립학교 학부모는 “국제학교와 지역 간 심리적 간극이 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로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평가했고, 국제학교 학부모는 “심화 과정이 마련돼 학생들이 실제 적용까지 이어간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폐회식에는 심민철 제주도부교육감을 비롯해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성과를 격려했다. 글로벌역량지원센터 관계자는 “작은 교류가 지역 공동체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규모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