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어 인명을 구조한 김동규 상사의 모습. (사진=중사 장석원) |
김 상사의 생명 구호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5월에도 심폐소생술로 70대 시민의 생명을 구한 바 있다. 부대는 김 상사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9월 5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8월 13일 김 상사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한 관광객이 물에 빠진 것을 목격했다. 해안가로부터 약 30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파도에 떠밀려 허우적대던 시민은, 인명구조요원들도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상황을 인지한 김 상사는 개인 스노클 장비를 착용하고 표류자를 향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김 상사는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잠영으로 30여 미터의 거리를 헤엄쳐 표류자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김 상사는 그를 안심시키며 하늘을 본 상태로 숨을 쉴 수 있도록 안내하고, 뒤에서 그를 안은 채로 해안가까지 다시 30여 미터를 헤엄쳐 와 구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동규 상사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목포에서 가톨릭 미사를 보던 중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시민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바 있다.
이런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구조 요원이 부대로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소식을 들은 동료 전우들은 “김 상사는 평소에도 책임감과 봉사 정신이 투철한 인원”이라며,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넘어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행동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귀감”이라고 말했다.
김동규 상사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고,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섰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구했다는 것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